일본 정부는 북한이 인공위성 명목으로 추진중인 로켓 발사시 5-10분 이내에 보도기관과 지자체를 통해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오는 4일부터 8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할 경우 미군이 조기경계위성으로 탐지한 발사정보가 즉시 주일미군사령부를 경유해 일본 방위성에 전달된 뒤 곧바로 총리실과 관계성청으로 통보된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이 전하는 일본의 로켓발사 관련 정보전달 체계는 다음과 같다.

미군 조기경계위성이 적외선 센서로 로켓 열원을 탐지, 알아낸 발사정보는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로부터 주일미군사령부를 거쳐 일본 방위성 지하 3층의 중앙지휘소와 자위대의 요격을 지휘하는 도쿄(東京)도 후추(府中)시의 항공총대사령부로 전해진다.

또 조기경계위성의 정보는 일본 근해에 배치돼 활동중인 미해군 이지스함에도 전달됨은 물론 최신형 정보전달 시스템인 '링크 16'을 통해 일본해와 태평양에 전개된 3척의 일본 이지스함에도 동시에 전달된다.

발사 정보는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미군기지의 이동식 정보처리시스템인 'JTAGS'를 통해서도 일본측에 전달된다.

북한의 로켓이 일본 영역에 도달하는 시간은 10분 이내로 추정된다.

자위대는 발사정보를 토대로 이지스함과 지상배치형 레이더로 탄도를 추적, 일본의 영토와 영해에 낙하할 것으로 판단되면 요격을 실시한다.

방위성 중앙지휘소는 미군 정보를 토대로 몇시 몇분에 어느 곳에서 발사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자동음성전화시스템으로 총리와 총리실, 방위상, 안보관계 각료 및 성청에 일제히 통보된다.

총리실은 중앙지휘소의 연락을 받은 즉시 긴급정보를 일제히 송신하는 'Em-Net'로 불리는 시스템으로 1분 이내에 1보를 지자체에 전달한다.

지자체에 전달되는 시간은 발사후 5-10분이며, 낙하예측지점이 지자체에 전달되는 시간은 발사후 30-60분이 걸린다.

일본 정부는 발사 후 1시간가량 지난 뒤 내각 대변인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발사 시간과 탄착지점 등의 경과와 함께 향후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한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