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의료기기 조달에 관심

북한이 지난해 독일에서 생물·화학무기에 전용이 가능한 기기를 조달하려 했다가 저지당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독일 정보기관 헌법수호청의 프롬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조달하려 했던 기기는 가스 검지기, 화학화합물 측정·분석 장치, 컴퓨터 수치제어 공작기, 특수강 등이다.

기기 조달의 임무를 맡은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은 독일 국내 시장 동향을 수시로 북한측에 보고했다.

헌법수호청은 최근 수년간에 걸쳐 북한의 이런 동향을 감시하고 관련 기기 반출 저지에 나섰다.

지난해의 경우도 해당 물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해 초기 단계에서 반출 시도를 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조달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기기는 독일이 엄격하게 수출관리를 하기 때문에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설립된 북한의 관련 기관을 통해서 수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