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과 연쇄회담..G20회의서 위기극복 공조 역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31일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 도착, 3박5일간의 런던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개트윅 공항에 도착, 천영우 주 영국대사 내외 및 영국측 의전 책임자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 첫 다자외교 무대인 내달 2일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정상회의를 전후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자간 경제협력 및 북한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단순히 보호무역주의 뿐 아니라 금융보호주의도 배격해야 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계은행이 정기적으로 보호주의 배격 원칙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나라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경험과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자본금 확대를 통한 은행채권 매입 조치 등을 소개하며 각국이 부실채권 처리 원칙에 합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별개로 31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필두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케빈 러드 호주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차례로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오바마 정부들어 처음으로 열리는데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목전에 두고 개최되는 것으로, 양 정상은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런던 방문기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주최 리셉션 참석, 데이비드 카메론 보수당 당수 접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접견, 미국 CNBC 등 언론 인터뷰, 영국 경제인 간담회 등의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기자 hjw@yna.co.kr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