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1일 "법대로 4월 임시국회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TV `뉴스와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국회를 어떻게 운영하고, 무엇을 처리하겠다는 합의가 다 돼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의 발언은 여야가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는데 대해선 "수사 초기단계인데 벌써 특검을 하자는 것은 검찰에 대한 지나친 불신이고, 시간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권 인사들도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선 "(검찰이) 사전에 전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여야 모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할 수도 없이 운명적인 자세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YTN 노조간부들의 구속문제와 관련, "언론노조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검찰이 강제력 행사를 자제해줬으면 좋겠고, 노조도 되도록이면 준법투쟁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4.29 재.보선으로 당내 계파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총선 때처럼 계파의식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원들은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전부 합심해 우리 당 공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두 도울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최근 귀국한 이재오 전 의원의 역할문제에 대해선 "많은 경험을 쌓고 있고 영향력도 있으니까 정치를 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게 경제살리기이기 때문에 그런데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