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로비 혐의로 구속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알려진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 태광비나는 미국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 시 외곽 동나이 성 비엔호아 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는 대지 14만8천㎡(4만5천평)에, 건물은 6만6천㎡(2만평)으로 비엔호아 공단 내 단일 공장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태광이 6천5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뒤 지난 1994년 7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운동화 1천200만족으로, 전량 나이키에 납품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때 일감이 많을 때는 최대 2만여명의 현지 근로자들을 고용하기도 했으며 현재 현재 근로자 수는 1만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태광비나는 지난 2004년 가동 10년만에 10억8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현지 진출 외국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근로자를 채용한 점 등이 인정돼 베트남경제신문에 의해 최우수 외자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05년 베트남 무역부(MOT)가 88개 외자수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우수 수출기업으로 선정돼 2억5천만동(2천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