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주식가격 하락으로 국무위원들의 재산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은 주식 등을 팔고 현금으로 바꿔타거나 안전한 예금 위주로 저축액을 늘리면서 재산을 불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예금자산이 늘어나 보유재산이 19억3000만원에서 20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진 위원장은 세계은행에서 받은 퇴직금을 달러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작년에 원 · 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5000만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3월 금감원장 취임 이후 1개월 안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 규정에 따라 주식 15억7000만원어치를 매각하고 예금을 5억4000만원에서 17억9000만원으로 늘렸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도 총 재산이 27억2600만원으로 1억3000만원가량 증가했다. 배우자와 합쳐 20억원가량을 10여개 저축은행과 은행 등에 골고루 예치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주식을 처분해 예금으로 갈아타는 전략 등으로 재산을 3억2800여만원 증가한 11억1299만원까지 불려놨다.

이심기/김인식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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