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한국 경제가 열악한 조건이고 수치로 따지면 나쁜 조건이지만 뜻밖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한국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1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한 우리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WBC 한국 야구경기를 관심갖고 지켜봤다"면서 "한국팀이 숫자로 봐서는 열세이고 도저히 4강에 들어갈 수 없는 팀인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성적도 좋았지만 게임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어려운 가운데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도 급하지만 위기가 끝난 이후 다가오는 새 질서 속에 한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위기 속에서 개선할 것을 신속히 개선해야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도 작년보다는 더 효과적으로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한 뒤 "특히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위기 속에서 매우 협조적인 자세를 갖고 해가고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과 소속 간부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 안에 노사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데도 도움 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