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웹디자이너,번역가,전통식품 제조 등에 특화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돼 정책 자금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창의적인 아이디어,기술,전문 지식을 보유한 개인의 원활한 창업을 돕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1인 창조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1인 창조기업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순수하게 1인이 운영하는 기업을 비롯해 가족을 고용하는 '가족 기업',스승과 제자 관계로 운영되는 '도제 기업'이 포함된다. 예컨대 전통식품(고추장 · 간장) 제조나 문화 관련 서비스업(영화 · 예술 · 시나리오 등),인터넷 서비스,디자인,전시 업종 등이 1인 창조기업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이 중기청의 설명이다.

우선 중기청은 오는 4월 시범 사업을 통해 1인 창조기업을 선정하는 한편 6월에는 온라인 상에 '아이디어 비즈 뱅크(Idea Biz Bank)'를 구축할 예정이다. 1인 창조기업들은 향후 아이디어 비즈 뱅크를 통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등록,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납품 의뢰를 받거나 아이디어 자체를 거래할 수도 있다. 중기청은 연내 600개 정도가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에 지원되는 정책 자금의 경우 추경 예산과 관련 법령 개정 추이를 감안,올해 연말께나 집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1인당 지원 금액은 최대 1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고추장 된장 외에 자택 판매가 금지된 간장 벌꿀 등도 즉석 판매 · 제조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고치기로 했다. 또 전통식품을 제조하는 1인 창조기업에는 공장 입지 등 공장 심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1인 기업이 대도시에서 창업할 경우 '등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해 줄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