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4일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정 전 장관의 4.29 재보선 전주 덕진 공천 문제에 대한 담판을 시도한다.

단독면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회동은 공천 내홍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 승리를 위해 덕진 출마를 접어줄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이나 정 전 장관은 덕진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장관의 덕진 공천에 대한 불가 입장을 사실상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자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담판이 결렬될 가능성이 적지 않으나 즉각적 파국을 선언하기보다는 차기 회동을 기약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정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