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 차원..복수운영국 우선대상"

국방부는 23일 국방예산 절감 차원에서 외국에서 활동 중인 국방무관 24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46개국에서 83명의 국방무관이 활동 중"이라며 "이 가운데 24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무관이 복수로 활동 중인 국가가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며 "무관이 1명씩 활동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활동 실적과 상호 군사교류 수준, 무관 업무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가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국방예산을 절감해 보자는 취지로 국방무관 감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여건이 회복되면 원래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수무관 5명과 방위사업청 소속 방산협력관 2명 등 군수 및 방위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7명은 줄이지 않기로 했다.

국외 무관은 국방무관과 군수무관, 방산협력관 등으로 구분되며 각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파견돼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방산 세일즈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와 방산협력이 있는 국가에 나가있는 국방무관을 방산협력관, 군수무관화하는 추세에 있으며 해당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도 국방무관 10명을 감축한 사례가 있다"며 "다른 부처의 해외주재관도 줄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