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행보장 지속될지 지켜봐야"

북한이 키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3.9~20) 끊었던 군 통신선을 21일 복원하고 남북간 육로통행을 허용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 오전 8시 전후로 군통신선이 회복된 가운데 북측이 군통신선을 통해 오늘자 개성지역 출입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보내왔다"며 "이로써 9일부터 북이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군통신선이 재개통됐고 개성지역의 통행도 일단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날 키리졸브 훈련 기간 세번째 차단됐던 개성공단 통행이 하루만에 정상화됐다.

북측은 이날 방북신청자 중 서류 미비자 4명을 제외한 346명과 귀환 예정자 461명에 대해 동의서를 보내왔다.

귀환 예정자 중에는 20일 귀환길이 막히자 21일로 복귀 일정을 바꾼 120명도 포함돼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은 키리졸브 훈련기간 군사분계선 통과를 제한하고 군 통신선을 차단하겠다고 했고, 어제 훈련이 종료됐기에 통신선을 재개통한 것인 만큼 군통신선을 통해 출입계획을 주고 받는 일이 절차적으로 정상화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통행이 원활하게 보장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육로통행의 제도적 보장과 관련 합의의 실효적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군통신선 회복을 계기로 북이 우리 인원의 자유로운 왕래 및 물자수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군 통신선을 통해 23일자 통행계획을 북측에 통보, 동의를 요청했다.

북은 키리졸브 훈련 개시일인 9일 남북간 육로통행 관리에 사용돼온 군통신선을 끊고 당일 통행을 차단한 뒤 다음 날 정상화했지만 13일 다시 통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북은 16일 귀환에 한해서만 통행을 허용한데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통행을 전면 허용했다가 20일 3차로 통행을 차단하고는 남측에 전통문을 보내 "21일 오전 8시부터 군통신선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조준형 기자 threek@yna.co.kr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