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0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설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 "여야 할 것 없이 걸리면 전부 감옥에 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부경대 초청특강에서 "최근 신문에 박연차 리스트가 나오고, 정치인들에게 돈을 많이 줬다는데 이런 것을 수사할 때 검찰이 엄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지도자가 잘못했을 때 똑같이 단죄해야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법치가 기본"이라며 "전체 근로자의 12%만 가입한 노동조합이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며 일방적으로 떼를 쓰는 구조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18대 국회에서 개헌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 통일문제만 담당하고 총선에서 과반을 얻은 당이 내각을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게 어떠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에 앞서 부산시의 상수도 취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을 방문, 광역상수도 문제에 대해 "남강댐의 취수능력을 키워 부산에 물을 공급하면 물 문제로 지역끼리 싸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