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허용통보 안해 방북.귀환자 발묶여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합동 군사훈련 종료일인 20일 다시 개성공단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 측 인사의 방북 및 귀환 계획에 대해 동의 통보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오전 9,10,11시 경의선 육로 방북 계획이 무산됐다.

또 오후 귀환 시간대인 3시와 4시 공단에서 남으로 복귀하려던 인원들도 발이 묶였다.

오후 5시 귀환 일정이 남아 있지만 뒤늦게 통행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북한이 통행을 차단한 것은 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을 시작으로 벌써 세번째다.

북한이 이날 오전 평가회의를 끝으로 키리졸브 훈련이 모두 종료됐음에도 재차 통행을 차단함에 따라 앞으로도 남북출입이 파행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측과 접촉하고 있는데 북측은 계속 `기다려달라'고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홍양호 통일부 차관의 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황 설명과 함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 개시일인 9일 1차로 통행을 차단했다가 다음 날 정상화했지만 13일 다시 통행을 전면 중단한 뒤 16일 귀환에 한해서만 통행을 허용한데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통행을 전면 허용했다.

전날 정부는 북측에 방북 667명, 귀환 522명에 대한 출입계획을 북측에 통보한 바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758명이 체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