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택사업 등을 관장하는 산하기관인 SH공사 사장에 유민근(53) 전 한일건설 대표를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SH공사 사장에 민간 업체 출신이 임명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의 전.현직 1급 인사가 맡아왔고, 지난 2월5일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물러난 최령 전 사장도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유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7월 ㈜두산건설에 입사해 부사장급인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07년 10월부터 작년 말까지 ㈜한일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07년 5월부터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건설 및 부동산 분야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시 관계자는 "뉴타운과 동남권 유통단지 개발 등 여러 현안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민간 분야에서 건설 실무 경험이 많고 경영 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 산하기관장으로 민간 출신을 영입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7년 임명된 서울시설공단의 우시언(56) 이사장은 27년간 현대그룹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 경영인이고,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의 심일보(56) 대표는 삼성물산 전무 출신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