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이 19일 사실상 종료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5시를 기해 군병력 이동과 같은 전술훈련 및 기동훈련은 모두 끝나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훈련 강평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 올해 훈련엔 주한미군 1만2000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000여명 등 미군 2만6000여명이 참가했다.미국 제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9만6000t급)호와 핵잠수함,이지스구축함 7척 등 핵심전력도 훈련에 투입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한이 ‘대포동 2호’발사를 예고하고 남북 군통신선을 차단하는가 하면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가운데 실시됐다.따라서 어느 해보다 훈련이 실전처럼 준비되고 시행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군은 훈련 기간인 15일부터 20일까지 해상훈련이 진행되는 동·서·남해 훈련구역에 불필요한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북한 상선(선박)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군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북방한계선(NLL) 일대 경계근무와 어선의 조업통제를 강화하면서 함정과 해안포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전투기와 지원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지역의 해안포와 지대함 유도탄(샘릿,실크웜),방사포(240mm) 사격이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국지도발,전투기 위협비행,해안 침투 등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