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방문을 차단한 지 나흘 만인 17일 통행을 전면 허용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북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명의로 오늘자 출 · 입경 계획에 대한 통지문이 왔다"면서 "경의선과 지역의 출경(방북),입경(귀환)에 대해서는 전부 승인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287명이 오전에 방북했고 205명이 오후에 복귀했다. 원 · 부자재와 식자재 · 연료 등의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던 개성공단 업체들도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통행의 불투명성을 감안,개성공단 입주업체들에 당분간 최소한의 인원만 방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통행차단 조치에 의해 출입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경(방북)하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8일자 출 · 입경 인원도 북측에 전달했으나 통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도 통행이 허용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