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선거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2일 오후 귀국, 재선거 행보를 본격화한다.

정 전 장관측 핵심인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이 이미 잡혀 있는 일부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뒤 현지시간으로 21일 워싱턴을 출발, 22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의 귀국은 2007년 대선과 지난해 18대 총선 연패 이후 지난해 7월 초 미국 듀크대로 `정치적 귀양'을 떠난지 8개월만의 일이다.

정 전 장관은 귀국 후 출마 지역인 전주로 가기 전에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및 원로그룹 등과 만나 자신의 공천 문제에 대한 조율을 시도하는 한편 18대 총선 출마 지역이었던 동작을에 들러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전주 출마에 대한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안치된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 묘원을 참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출마 선언 후 당내 논란이 격화되자 당 소속 의원들과 원로그룹 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일단 당 지도부와 공천 논란을 매듭짓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정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당분간 `낮은 자세'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