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남북경협은 양두구육"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6일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차단 조치와 관련, "일정한 시한을 정해 출입통제를 해제하도록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한 뒤 북한이 불응할 때에는 개성공단 사업을 폐쇄하고 모든 진출기업을 철수시켜야 하며, 기업의 손해는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는 더이상 북한의 농간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정권 10년 동안 남북관계는 한마디로 양두구육(羊頭拘肉)이었다"면서 "남북관계는 정경분리라는 양머리를 걸어놓고 실제로는 금강산 관광객 총격이나 개성공단 중단 사태에서 보듯 북한이 언제든지 제멋대로 동결시키는 개고기같은 경협관계"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속된 말로 북한이 남한을 갖고노는 지렛대가 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정권은 대북투자로 남북간 개혁관계가 구축되면 북한이 함부로 좌우할 수 없는,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책임한 말이었는지 실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