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예멘서 한국인 4명 사망"

정부는 예멘에서 발생한 폭발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16일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 주재로 청와대, 총리실,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하는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응팀은 현지에서 이번 폭발사건의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예멘 당국과 협의해 사상자와 부상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외교부는 신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건대책본부를 설치했고 주 예맨 대사관에도 현지 대책반을 구성했다.

앞서 전날 저녁 11시50분(한국시각)께 예멘 `세이윤(Syoun)' 지역에서는 폭발사건이 발생, 현지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18명으로 구성된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사망자와 부상자는 인근 세이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나머지 10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원인과 진행상황을 파악중"이라며 "현재로선 불특정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지난 10일 예멘에 입국했으며 애초 16일 출국예정이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