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고려호텔 옆에 위치한 평양역에서 광복거리 끝인 만경대(송산역)까지의 궤도전차 구간에 대한 2단계 공사를 진행중으로, 오는 6월1일부터 이 구간 운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역-광복거리입구(정임다리)까지 15㎞ 구간의 1단계 공사는 지난해 5월에 시작돼 연말에 끝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인 12월24일부터 일부 구간에서 전차의 운행이 재개됐다.

2단계 공사의 작업구간은 광복거리입구에서 차량기지가 있는 종점인 만경대 송산역까지 10㎞로 낡은 전주를 궤도 레일과 함께 교체하게 된다.

평양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경대-평양역 사이 궤도 전차는 1992년 체코에서 설계와 설비 등을 도입해 부설됐으나, 전차 노반이 도로 중심선에 놓여있어 승하차 과정에 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전차도 중고품이어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단계 공사를 통해 도로 중심선에 놓여 있던 궤도전차 노반을 보도 옆으로 옮기고 노후한 레일을 교체했으며 전차도 20대 증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양시 여객운수연합기업소에서는 공사로 궤도전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시민들을 위해 이 구간에 새 버스노선을 마련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