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투자유치를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현지시간) “경기도 투자 유치는 삼성 LG 현대차 등 대기업 덕분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도의 경우 삼성,LG,현대차·기아차,하이닉스 등 대기업 관련 외자유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외자유치 과정에서 대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는 과거처럼 한국시장에 물건을 팔기 위해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한국의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생산네트워크에 참여해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기 위한 투자가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대기업이 경제 발전 및 외자유치에 기여하고 있는데 반해 반기업 정서는 좀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잦은 대기업 수사 관행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외자유치의 걸림돌로 교육 및 의료환경 미비를 꼽았다.싱가포르만 보더라도 교육환경이 좋아 외국기업 직원들이 앞다퉈 근무를 자원하는데,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정부가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 교육 및 의료분야 등 외자유치 인프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중앙부처가 모든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탓에 도 차원에서 외자유치 환경을 조성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대통령이 자신감이 넘쳐 걱정이다”고 말해 과감한 정책 추진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다.김 지사는 11일에는 새크라멘토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집무실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브로드컴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