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 · 29 재 · 보선 공천 신청을 11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인천 부평을과 경북 경주 등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지는 4곳에는 모두 25명이 공천을 신청,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경주에는 7명의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정수성 후보와 친이(친이명박) 정종복 전 의원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곳이다. 앞서 선관위에 무소속 예비 후보로 등록한 정수성 후보는 한나라당에는 신청하지 않았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을 피해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제기돼 주목된다.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재 · 보선 출마는 이르다"는 입장인 반면 친이계의 한 중진의원은 "정치 상황을 고려해 투입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천 부평을에는 천명수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등 10명의 후보가 접수를 마쳤다.

김유미/이준혁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