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9일 "농민이 힘을 합해 정치세력화를 실천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전주시 서신동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농민과 노동자, 서민이 잘살고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현실 정치는 절대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은 임시국회가 열리고 매 입법전쟁마다 교섭단체끼리 만들어 놓은 막판 합의에 깊은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며 "서민말살, 민주압살의 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기 위해 농민이 똘똘 뭉쳐 민노당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불황, 양극화 심화, 남북관계 위기 등은 모두 '선거농사'를 잘못 지어서 생긴 일"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를 악화시키는 신자유주의를 맹신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발언만 일삼아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민생의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민노당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강연회에 앞서 전북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 대한관광리무진 파업 현장을 찾아 농민과 노동자를 격려했다.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