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결과는 9일 나올 예정이며 최근 후계자설이 나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 대의원 명단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날 속속 투표율을 전하거나 선거구별 '경축 분위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의 김일성정치대학을 시찰하고 이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북한의 대의원 선거는 687개 선거구에서 노동당이 선정한 단독후보에게 찬 · 반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당선자 명단은 통상 선거 다음 날 공개되며 이 명단을 통해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김정일 정권 제3기 체제와 북한의 후계 구도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김정운의 대의원 선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