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원이 당직자 폭행"..현장 사진 공개

민주당은 5일 최근 국회내 여야 충돌 과정에서 빚어진 민주당 당직자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폭행 논란과 관련, "차 의원이 당직자를 폭행했으며 현재 가해자로 돼 있는 당직자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일방폭행 주장은 왜곡된 것"이라며 당시 현장 사진 5장을 공개했다.

노 대변인은 "차 의원이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당직자 신모씨를 가격했고 신씨가 이 상황을 말리자 차 의원이 다시 달려들어 주먹을 뻗고 얼굴을 폭행하려 했다" 라며 "이어 한나라당 보좌진과 당직자 수십명이 신씨를 넘어뜨린 뒤 얼굴과 가슴 등을 집단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차 의원도 같이 넘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 의원은 한나라당 당직자들에 의해 넘어졌으며 팔꿈치 부상도 이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씨는 한나라당 당직자들에 의해 짓밟힌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누군지도 모른 상태에서 같이 넘어진 차 의원의 목을 붙잡은 것이지, 목을 조른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씨는 현재 얼굴과 팔,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뇌진탕으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신씨의 멍든 얼굴과 깁스한 팔 등 신체사진 4장을 공개한 뒤 "한나라당은 더이상 뒤집어씌우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