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 시찰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NSW)대에 있는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를 방문, 양국간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학 관계자들에게 "한국은 올해 경제위기가 있지만 그린테크, 하이테크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훨씬 더 많이 하려 한다"면서 "한국과 호주의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언급,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신산업, 녹색산업 기술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어렵지만 이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프레드 힐머 총장 등이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전문기술 분야를 생략하려 하자 영어로 "계속해 달라(go ahead)"를 연발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현재 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받고 있는 박상욱 연구원이 태양전지 발전시스템을 설명한 데 대해 "박막형 (태양전지)이 더 나은 것 아니냐"면서 관련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호주 태양광.재생에너지 연구소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결정질 형태의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오늘 연구소 방문은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넘어서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모색해야 할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면서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와 우리나라의 상용화 기술을 조합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최근 전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 호주의 세계적 금융사인 맥쿼리그룹이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펀드를 조성해 우리나라에 투자키로 한 것도 `녹색성장'의 차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황정욱 이승관 기자 hjw@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