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인권' 문제가 새로운 남 · 북의 갈등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개최된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3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 차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매우 심각한(dire) 인권상황에 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북한이 국제 인권법과 당사국으로 있는 인권조약상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인권개선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명남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는 이날 답변권 행사를 통해 "북조선의 인권문제에 관한 남한 수석대표의 부적절한(impertinent) 언급은 대결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