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은행법 등 일부 쟁점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3월 중 적정 시점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4일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3일) 처리하지 못한 법안 16개가 있지만 즉시 3월 국회를 열지는 않겠다"면서 "법안이 보름, 20일 늦는다고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3월 국회를 열면 김재윤 의원 방탄국회가 된다"면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이정희 의원과 민주당 문학진, 강기정 의원 등 4명에 대해서도 수사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해 국회 비회기로 접어든 이달중 구속영장 발부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며, 연말연초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강기갑 의원 등에 대한 재소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여당답게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미처리 법안 16건은 3월 적정 시점에 처리하도록 하겠다.

3월에 단 며칠이라도 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겠고, 이것을 의원들께 미리 고지하겠다"면서 3월중 임시국회 개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조성미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