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최종담판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가 끝내 합의 도출을 못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쟁점법안과 관련한 국회의장 입장'을 통해 "여야는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쟁점사항에 대한 타결을 이끌어내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허용범 대변인 내정자가 전했다.

그는 "여야는 지금까지의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해왔으며, 보다 더 진지한 대화를 한다면 타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부 지엽적 문제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돌이킬 수 없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선진당이 미디어법과 관련한 안을 내놓은 만큼 민주당도 구체적인 수정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 내정자는 `국회의장으로서 중재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여야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내일 본회의가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가 타협을 하도록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중재 시점과 관련,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는 소위 말하는 심사기간 지정과는 별개 문제"라며 "내일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