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대응타격에 국지전.전면전 모두 준비"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평화적인 과학연구활동"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인공위성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결의'를 인정해본 적도 없고 그같은 것을 염두에 둔 적도 없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또 하나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 당국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유엔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하고, "'유엔 결의'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일방적으로 조작한 것"으로서 "그따위 모략문서에 구속될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6일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면서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는 한미 양국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그러한 결의에 대해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결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남측의 시각에 대해서도 "우리에게는 외부세력에게 간섭의 여지나 줄 수 있는 그런 관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우리 공화국은 누가 관심을 가지건 말건 모든 것을 우리 식대로 해나가고 있으며 우리의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이 위성발사 기술과 미사일 발사 기술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위성발사 기술이 탄도미사일 기술로 전환될까 봐 그런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구태여인공위성 발사인가, 장거리미사일 발사인가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연일 "'제재'니 '대응타격'이니 '요격'이니 뭐니 하는 호전적 폭언"을 내놓고 있다면서 "'대응타격'을 운운하며 신성한 우리의 조국강토를 티끌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무자비한 반격의 불벼락을 들씌우겠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이고 "우리 군대는 국지전이건 전면전이건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있다"고 역설했다.

사이트는 이날 '대결광신자들의 가소로운 망발'이라는 논평에서도 남측이 "우리의 위성발사를 미사일 발사로 둔갑시켜 기어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고 한다"며 "남조선 호전광들이 대응타격의 명목으로 신성한 우리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린다면 그것은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번져질 것이고 우리 군대의 타격력에 의해 도발자들은 물론 그들의 아성까지도 순식간에 초토화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사이트는 "지금 우리 군대는 이미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한 상태"이고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남조선선 호전광들의 일거일동을 시야에 넣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총참모부 성명은 "결코 빈말이 아니며 그것이 어떻게 즉시에 실천으로 옮겨지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호전광들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