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을 일본쪽으로 발사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이용,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격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와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이용하게 된다.

요격이 실제로 이뤄지면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이 된다.

다만 요격을 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만큼 총리실과 관련 부처간 신중하게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해상자위대는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인 곤고호(2007년), 초카이호(2008년)를 배치했다.

항공자위대도 2007년 3월에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기지에 PAC3를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까지 수도권 4곳에 배치했다.

지난 26일에는 기후(岐阜)기지에도 배치했다.

일본의 MD 시스템은 2단계로, 우선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해 우선 해상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로 요격하게 되며 여기서 요격에 실패할 경우 지상의 PAC3에서 추가 요격에 나서게 된다.

일본 정부는 2003년 각료회의에서 이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SM3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곤고호, 초카이호 외에 2개 함정에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PAC3도 2010년까지는 도쿄 등 전국 16곳에 배치된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