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26일 2월 임시국회의 최대 `뇌관'인 미디어법 처리 문제와 관련,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연기하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선진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고 권선택 원내대표가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선진당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임위에는 참석해 찬반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며 "그러나 점거 농성중이거나 부적절하게 운영되는 상임위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3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회창 총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기습상정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 몸집이 큰 두 배우가 무대를 온통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통에 작은 몸집의 배우는 무대에 올라설 틈조차 없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