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야당이 된 민주당의 지지율이 1년째 10%대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 후반대를 보이는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으로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MBC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36.3%로 정당 지지율 1위였고 민주당은 18.1%로 한나라당에 두 배 이상 뒤졌다.

한겨레신문이 리서치플러스와 함께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16.2%)은 한나라당(36.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43.8%로 지지율이 40%를 넘겼으나 민주당은 18.4%에 머물렀다.

지난 연말과 연초 입법전쟁 과정에서 20%를 넘겼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 의원은 25일 "견제야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대안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