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5일 북한이 전날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 발사준비를 본격 진행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어떤 경우에라도 미사일 실험 강행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매우 어려운데 북한이 한민족, 한겨레를 이렇게 위협하는 무기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행동을 벌여도 되는지 북한의 책임자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도 안되고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의 위협은 먹히지 않으며 북한에 손해가 될 뿐이라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정부는 10여년간 매년 대규모 대북 지원을 해왔는데 결국 그 대가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지원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 이철우(한나라당) 의원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는 기정사실화되는 것 같다"면서 "발사 시기는 3월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하고난 직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북한은 1998년에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뒤에 소위 광명성 1호라고 하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피하고 국제적 비난을 면하기 위한 의도"라며 "인공위성이 됐든, 미사일이 됐든 주변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유엔을 통해, 또 미국과 우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말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