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전북 임실교육청 담당장학사가 당초 각 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완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 김찬기 부교육감은 23일 “임실교육청의 담당 장학사가 1월 7일에 전화로 평가 결과를 조사해 도교육청에 보고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부교육감은 “임실교육청이 조사해야 할 14개 초등학교 가운데 1곳은 전화 자체를 하지 않았고 2곳은 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1곳은 전화를 받았으나 단순히 ‘미달자’가 있는지만 물었다“고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또 “전화를 받았다는 11개 학교에 대해서도 이번 평가의 구체적인 조사 항목인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기초학력’‘미달자’등 15가지 항목 가운데 ‘미달자’ 항목만 물어봤다”며 “이는 임실지역의 성적 자체가 원천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