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군사위 대표단.국제라이온스협회 임원진 예방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도널드 창 홍콩특구 행정수반을 접견하고 경제.금융분야 협력 강화와 문화.인적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창 행정수반은 이 자리에서 지난 반세기 이상 한.홍콩 관계가 경제통상, 문화,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뒤 향후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창 행정수반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배석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홍콩은 금융위기의 경험과 창 행정수반의 리더십으로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창 행정수반은 "경제위기가 격화될 수록 협의하고 함께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양 정부간 공조를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이크 스켈튼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 대표단 일행의 예방을 받고 한미관계 발전 및 한반도 정세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한국전에서 미군 3만여명이 숨지는 희생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낸 혈맹"이라면서 "이같은 굳건한 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은 앞으로 국방, 안보, 외교, 통상무역에서 더욱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켈튼 위원장은 "여러 관심사에서 두 나라의 더욱 긴밀한 관계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참석한 미국측 의원들은 "한국이 평화유지군 활동 등을 통해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기여해준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빠른 시일내에 의회에 상정돼 비준될 것으로 믿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한중인 앨버트 브랜들 국제라이온스협회장과 한국연합회 임원진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 자신도 1982년 고려라이온스멤버였다"고 소개한 뒤 "한국라이온스 멤버들의 봉사활동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사회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 경제위기로 모두가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봉사가 필요하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가난한 나라 돕는 예산을 줄이고 있으나 한국은 올해 예산을 더 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