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방북단 확대

유럽 기업들로 구성된 대북 사업단이 오는 5월 9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유럽 사업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네덜란드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올해는) 더 다양한 나라와 분야의 기업들이 동참할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는 정보기술(IT)과 농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북한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과 유럽간 긴장은 없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에 사업체가 진출하는 데 영향은 없다"며 "지난해 방문 때도 그랬지만 북한 당국은 유럽 기업들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5월 평양에서는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역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유럽사업단중 일부 기업은 휴대전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관한 계약을 북한측과 맺고 사업을 확대했으며, 다른 기업은 북한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섬유와 의료품을 생산하는 등 북한에서 활발히 사업하고 있다고 RFA는 소개했다.

방북에 앞서 내달초 네덜란드의 헤이그상공회의소는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북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행사에는 네덜란드와 스위스, 스페인 등 유럽 각국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