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1주년 맞춰… 北, 미사일 발사 가능성
우리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을 최초로 포착한 것은 이달 초다. 당시에는 선례에 비춰 1~2개월 정도의 발사 준비 기간이 예상됐지만 이번 미사일이 개량형 대포동 2호임을 감안,발사 준비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로 인한 극적인 효과를 노려왔다. 이로 인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19~20일),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25일),그리고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등이 발사 시점으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 즈음해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 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미국을 직접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이 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이번달 말께 도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도 "한 · 미는 최근 미사일을 두 층으로 분리해 탑재한 40m 길이의 특수 열차가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5일께 장거리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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