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7일 "용산참사 희생자들은 경찰이 분사한 최루액으로 질식,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화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검찰청이 어제 경찰이 망루에 진입할 때 최루액 20ℓ를 섞은 물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며 "11평(가로.세로 각 6m)의 비좁고 밀폐된 망루에 최루액을 섞어 물을 퍼부었다면 농성자들이 질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망루에서 탈출한 생존자 김창수씨도 `망루 안이 최루가스로 가득 차 있었다.

(희생자들은) 먼저 질식한 후 화마에 휩쓸렸다'고 증언했다"며 "김 씨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철거민 5명은 최루액에 질식해 탈출을 못하고 불길에 휩싸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