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지난달 주미대사에 내정됐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18명의 대외특명대사를 임명했다.

행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한 전 총리는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에 취임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외교 당국자는 "한 전 총리는 내달 초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주멕시코대사에 조환복 전 동북아역사재단사무총장, 주폴란드대사에 이준재 전 주아랍에미리트대사, 주카자흐스탄대사에 이병화 주러공사, 주터키대사에 배재현 전 문화외교국장, 주이집트대사에 윤종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밖에 주아르헨티나대사로 김병권 전 전라남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주포르투갈대사로 강대현 전 주호놀룰루총영사, 주모로코대사로 최재철 전 국제경제국장, 주뉴질랜드대사로 노광일 전 정책기획국장, 주캄보디아대사로 이경수 전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튀니지대사로 송봉헌 국방부 국제정책관 등이 각각 부임한다.

정부는 아울러 주알제리대사에 최성주 주브라질공사, 주레바논대사에 이영하 전 공군참모차장, 주몽골대사에 정일 전 주이라크공사, 주코스타리카대사에 권태면 전 주미공사, 주세네갈대사에 김형국 전 주터키공사참사관,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에 권용규 주 남아공공사참사관 등을 임명했다.

정부는 이 밖에 주몬트리올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대사로 김종훈 법무부 인권국장, 주선양총영사에 신형근 전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광저우총영사에 김장환 전 주중공사, 주휴스턴총영사에 조윤수 전 부대변인, 주삿포로총영사에 주복룡 재외동포재단 검사역, 주센다이총영사에 김정수 주오만참사관 등 6명의 총영사를 이번에 임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