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위들에 김일성옹위 정신 맥박" 주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사설에서 "백두의 혈통의 빛나는 계승 속에 주체혁명의 양양한 전도가 있다"며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투쟁'을 가리키는 "백두의 전통"을 "굳건히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위대한 당의 영도따라 부강조국의 찬란한 내일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 나가자'라는 제목의 장문의 사설에서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제일 생명"이라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혁명 영도사는 백두의 전통을 우리 조국과 혁명의 만년재보로 빛내어"온 역사라며 "전통계승 문제는 혁명의 명맥과 사회주의의 전도와 관련되는 중대사"라고 주장하고 "수령(김일성)이 이룩한 업적과 전통을 굳건히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해 나가는 길에 조국과 혁명의 밝은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백두의 혁명 전통이 굳건히 계승되고 있기에" 북한에서는 "세대와 세기가 바뀌고 투쟁 조건과 환경이 달라져도 혁명의 명맥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사설의 이러한 주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달 자신의 3남인 정운을 세습 후계자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주목된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가운데 "우리 혁명은 계승자의 대오가 굳건한 전도양양한 혁명"이라며 "주체혁명의 새 시대에 자라난 우리 청년전위들의 가슴마다에는 혁명의 개척기에 높이 발휘됐던 한별(김일성) 옹위정신이 그대로 맥박치고 있으며, 최고사령관(김정일)의 예비전투부대, 별동대로 내세운 당의 믿음이 뜨겁게 간직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우리는 대를 이어 수령복(김일성), 장군복(김정일)을 누리는 김일성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며 "수령결사옹위의 전통을 세기를 이어 끝없이 빛내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강성대국 달성 목표 해로 정한 2012년에 대해 신문은 "강성대국의 문을 열어제낌으로써 백두에서 시작된 우리 혁명의 성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굳건히 계승하며 선군조선의 국력을 최성기에 올려 세우려는 우리 당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1976년 2월 김 위원장의 생일을 정식 휴무일로 지정한 데 이어 1995년 2월 53회 생일을 맞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면서 생일 휴일을 16,17일 이틀로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