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자기희생 필요..국민, 친기업정서 갖게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정부의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신용보증 확대 방안과 관련,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생기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정부가 마련한) 이번 지원 조치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난국인 만큼 중소기업인들이 고통을 함께 짊어진다는 희생정신과 함께 기업을 꼭 살려내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이 친기업적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친기업 정서 발언과 관련, 이 대변인은 "정부가 비상한 지원조치를 하는 상황에서 기업가들의 적절한 자기희생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기업을 살리는 게 아니라 기업은 망하고 기업가만 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기업가들도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