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10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표를 12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내정자의 사표는 내일쯤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가 인사라인을 통해 현직인 서울경찰청장직에 대한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수리함으로써 자동적으로 경찰청장직 내정 철회 효과가 발생토록 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의 내정을 철회한 뒤에도 후임 인선은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부대변인은 "현재 후임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이 진행중이나 사표 수리와 신임 내정 발표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전한 뒤 `이번주를 넘길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청장 후임에는 치안정감인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치안감인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내정자와 치안총감인 강희락 해양경찰청장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