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 공군.정보분야에 비중

올해 8월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에 새 공동작전계획(작계)이 적용된다.

합참 관계자는 11일 "(한.미가) 작년 7월 단일 공동작계 작성에 합의한 뒤 오는 7월까지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특히 8월에 실시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이 작계를 처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예년 수준으로 예상되며 예년에 참가한 전력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에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처음 실시된 UFG 연습에는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 등 5만6천여 명의 한국군과 해외 전개 미군 및 주한미군 1만여 명 등이 참가했다.

한.미는 올해 UFG 연습부터 새 작계를 적용하는 데 이어 2012년 봄까지 이를 최종 점검한 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작계 작성 절차에 따라 미 증원전력의 전개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방위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전력이 전개되도록 작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작계 수립과정에서 우리측이 미측에 필수전력 소요를 제기하면 미측은 소요를 평가한 뒤 지원하게 되는데 이를 철저히 보장하는 방향으로 작계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또 2012년 전작권이 전환되면 합참과 미 한국사령부(US KORCOM) 사이에 동맹군사협조단(AMCC)과 전구급 기능별 군사협조기구가 신설된다.

합참과 미 한국사령부는 이들 기구를 통해 작전을 협의하게 되며 군사협조기구 구성원은 도합 대략 40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참의장(합동군사령관)은 연합공군사령부(CAC)를 작전통제하게 된다.

CAC는 미 7공군사령관이 맡게 되는데 우리 합참의장의 작전통제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

합참 관계자는 "전작권이 전환된 이후에도 정보와 공군작전 분야는 최소한 현 수준과 동일하거나 보강될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작업도 정보와 공군작전 분야에 비중을 둬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전작권을 행사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2012년 이전까지 7개의 전투참모단으로 개편되며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별도의 전구지휘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평택에 들어설 미 한국사령부 내에 한국군협조단 시설을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합참의 개편과 함께 미군도 지휘체계 개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하와이와 한국에 OCP(작전지휘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한국에 설치되는 현재 미 8군사령부를 모체로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미 8군사령부가 하와이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한국내에 8군사령부와 OCP-K 가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