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에 정세현.윤영관.유종일 검토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8일 오는 4.29 재선거 공천과 관련, `개혁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보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4월 재선거에 내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이야기들만 나오고 있지만 공천의 내용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나는 이번 공천의 메시지를 개혁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할 게 아니라 우리가 이런 메시지를 갖고 싸워 승리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재선거가 의석 수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정국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안보이고 있는데 상황이 이 정도 됐으면 지도부가 나서 공천을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 정치인은 상황이 생기면 피하면 안되고 자기 입장을 내놓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정 대표의 핵심측근인 최 의원이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 반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개혁공천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4월 재선거 공천 기준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촉발될 것인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윤영관 전 외교통상장관 등 거물급 인사의 전주 또는 수도권 투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전주 공천 카드도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