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수감소 3조∼10조 예상 가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6일 3%로 잡아놓은 정부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 유효성을 갖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수정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경제전망에 대한 질문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관계기관들이 자주 전망치를 바꾼다"면서 "우리도 수정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금년에 플러스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 내정자는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근거없는 낙관은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친 비관도 역시 경계해야한다.균형감각을 갖겠다"고 답했다.

그는 추경예산 편성 필요성과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을 한다"고 인정했다.

세수 감소가 3조~10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치상으로는 그런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3년간 금융감독위원장 직을 수행하고 지금 다시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 "내 소신은 현 정부와 같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절하려 하지 말고 외환유동성만 도와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할 예정"이라면서 "보수적으로 외환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감위원장 시절 허용된 파생상품 중 키코가 금융불안을 가중시키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한마디로 예스, 노로 답변하기는 어렵다.

설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