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전날 회동에 대해 일각에서 `견해차만 확인하는 자리'라고 지적한 데 대해 "얼음이 녹아가는 해빙기"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오찬 회동에 대한 언론보도가 엇갈리고 있는데 해빙기가 올 때 얼음이 한번에 녹는 게 아니다"라며 "녹는 과정에 살얼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얼음이 남아있다고 보지 말고 녹아가고 있다고 봐 달라"면서 "내일이 입춘인데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특히 `녹아가고 있는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120% 그렇다.

시간이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전날 회동에서 박 전 대표가 국회에 계류중인 쟁점법안에 언급, "정부, 야당, 국민간 관점의 괴리가 크다"고 말한 것 등을 두고 일각에서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속도전'에 이견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한 `진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