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자회담의 진전을 희망한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6자회담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 같이 논평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북한이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협력을 저해하는 제반 조치들을 하루 속히 철회하고 우리의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옴으로써 협력관계를 넓혀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왕 부장과 만나 (6자회담) 각 당사국들과 평화적으로 함께 지내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협조와 조화를 이뤄 6자회담을 부단히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