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요사태로 정정불안.사회혼란 심각

외교통상부는 여야 간 정쟁으로 소요사태가 발생한 마다가스카르를 27일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시(市)에서는 지난 17일부터 대통령과 내각을 규탄하는 집회가 계속되다가 24∼25일에는 정치 소요사태로 급진전되면서 정정불안 및 사회혼란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야당 출신인 안타나나리보시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가 악화돼 대통령 가족 소유의 국영방송국에 대한 방화와 대통령 소유 슈퍼마켓에 대한 약탈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면서 "이 지역으로 여행을 검토 중인 국민 여러분은 현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신중히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 지역을 방문 중인 우리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위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