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문조사 결과..간부 공무원들 창의.적극성은 "글쎄요"

부산시 공무원들은 총무과와 시의회 사무처 등 승진에 유리한 부서를 가장 선호하는 반면 민원이 많은 교통관련 부서는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공무원노조가 시 본청과 직속 사업소에 근무하는 6급 이하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무하고 싶은 부서로 응답자 841명 중 20.2%가 총무과를 꼽았다.

시의회 사무처(5.2%)와 감사관실(3.1%), 국제협력과. 도시계획과(각 2.3%) 등이 뒤를 이었다.

총무과와 시의회 사무처 등은 승진에서 다른 부서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기피하는 부서로는 응답자 637명 중 교통관리과를 꼽은 공무원이 8.5%로 가장 많았고 감사관실 7.7%, 대중교통과 6.9%, 차량등록사업소 5.5%, 자원순환과(옛 청소과) 4.4%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관련 부서가 상위 5개 중 3개나 차지했다.

공무원들은 "민원이 많은 반면 승진에서 불리하다 보니 기피부서로 꼽힌다"고 말했다.

또 2천48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간부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25.6%가 창의성과 변화에 대한 능동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6.2%에 그쳤고 절반에 가까운 48.2%가 보통이라는 평가를 했다.

직원들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지에 대해서는 29.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25%는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시민위주의 행정을 추진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36.7%가 그런 편이라고 대답해 그렇지 않다는 평가(17.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함께 근무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는 배영길 현 행정부시장(조사 당시 경제산업실장), 박종수 현 금정구 부구청장(당시 행정자치관), 이준승 대중교통과장이 1~3위를 차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